도서 소개

2018년 국내 인수합병 건은 약 700건으로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하였다. 사업 구조 개편, 신사업 진출, 신시장 진출, 특허 및 기술 확보 등의 목적으로 진행되는 인수 합병은 단 시간 내에 기업 규모를 키울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적 카드로 활용되고 있다.하지만, 보스턴컨설팅 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인수 합병 건의 약 절반은 인수 합병 후 주주가치 상승에 실패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약 25%는 인수 합병 후 오히려 주주가치가 하락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 회사 간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과 주주가치 향상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안고 시작한 인수 합병 건이 왜 실패하는 것일까?전문가들은 PMI(Post-Merger Integration: 인수 후 통합)가 그 해답을 갖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패한 인수 합병 건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부분 PMI 프로세스를 기계적인 절차 혹은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진행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인수사가 피인수사를 대상으로 점령군과 같은 모습으로 신속하게 흡수 통합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러한 무리한 통합은 조직의 내홍을 야기할 뿐이다. 즉, 겉모습만 하나의 회사일 뿐 속은 여전히 2개의 상이한 업무 프로세스, 조직 문화 등이 공존하는 ‘절름발이' 통합으로 이어지기 쉽다.반면, 성공한 인수 합병 사례들을 보면 PMI를 보다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물리적인 결합보다는 화학적 결합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겉과 속이 하나의 조직으로 완벽히 통합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인수 합병 중 Due Diligence를 마치고 나서 바로 PMI에 들어가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관련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관련 서적이 부족하여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외국계 컨설팅 회사를 필두로 고가의 PMI 프로젝트가 성행하지만 규모가 작은 회사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저자는 이러한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본 서적을 집필하게 되었다. 보스턴컨설팅 그룹에서 국내외 주요 PMI 프로젝트를 4차례 직접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는 PMI 실전 매뉴얼을 작성하고자 노력하였다. 책을 펼쳤을 때 좌측에는 간략한 설명글이 들어가고 오른쪽에는 파워포인트 슬라이드가 들어가 있으며, 이에 따라 독자들은 왼쪽의 설명을 읽고 오른쪽의 예시 슬라이드를 보면서 보다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컨설팅 회사에서 사용하는 템플릿과 방법론을 다수 수록하여 바로 실전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살아있는 정보를 담도록 노력하였다.

PMI 프로젝트는 마치 여행과도 같다. 낯선 곳으로 여행을 혼자 준비한다고 하면 교통편, 물가, 날씨, 현지 문화, 맛집 정보 등 사전에 학습해야할 것이 너무나도 많다. 이러한 불편함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여행 서적을 구입하고 현지 가이드를 이용하지 않는가? PMI 역시 마찬가지이다. PMI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서 준비한다면 긴 터널을 랜턴도 없이 걷는 것과 다름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미 PMI를 경험한 사람으로부터 안내를 받는다면 업무의 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것은 물론 보다 성공적인 통합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쪼록 본 서적을 통해 인수 합병 관련 실무 인력 및 경영진이 보다 성공적인 PMI 작업을 기획 및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

목차

1장 PMI의 개요

Session 1 : PMI 정의 및 중요성 
Session 2 : PMI 성공 노하우

2장 PMI 프로젝트 실전 매뉴얼

Session 3 : 통합 당위성 정의
Session 4 : 통합사의 비전/전략 수립 
Session 5 : 통합사의 조직 구조/HR 설계 
Session 6 : 체계적 마스터플랜(Masterplan) 기반 통합 실행 관리 
Session 7 : 커뮤니케이션/변화관리 

저자 소개

정병익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의 교수이자 컨설턴트, 소셜 이노베이터.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인시아드(INSEAD)에서 MBA를 취득하였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전략 컨설턴트로 근무하였으며, LG전자 전략기획팀에서 인하우스 컨설턴트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문제 해결 역량, 디자인 씽킹, 경영 혁신, 전략 기획, 소셜 이노베이션, 린 스타트업, 사회적 기업 등에 대해 연구하며 기업체, 정부 기관에 강연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대학에서 경영 컨설팅, 디자인 씽킹과 사회적 기업 등에 대해 강의하고 있으며 현재 스페인 마드리드에 소재한 IE 경영대학원에서 사회적 혁신과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 분야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리버풀 FC와 LG 트윈스의 오랜 팬이며 저서로 《컨설팅의 심리학》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자인 씽킹이 답이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