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낳은 부모들의 공통된 점은 자녀를 사랑한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부모들은 본능적으로 자신들의 자녀를 잘 키우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잘 키운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똑똑해서 1등을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돈을 많이 버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다면 높은 권력을 갖는 것일까요? 이런 것들이 부분적으로는 언급될 수 있어도 아마도 절대적인 답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 정말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는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녀를 키우는 과정에서, 자녀를 잘 키우고 싶은 부모들의 열망이 부모 자신과 자라나는 자녀 모두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이 책은 여기에 초점을 맞추어서 그동안 극동방송을 통해 다음 세대 살리기라는 주제로 저자가 방송한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의 내용은 현대를 살아가며 자녀를 양육해 가는 부모들에게 이론적인 내용보다는 가장 필요로 요구되는 실제적인 내용을 담았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빨리 변해가는 오늘날, 이 땅에서 부모 역할을 잘해 나간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부모 역할의 본질과 성경적 원리를 알게 되면, 걸림돌도 디딤돌이 되어 성숙한 부모 역할을 통해서 부모와 자녀 모두가 행복해지는 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 위해서 가장 먼저 부모 역할 하기가 왜 어려운지 그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오늘날의 부모들은 과거의 부모에 비해 아는 것이 더욱 많습니다. 하지만 아는 것들이 많아질수록 부모 역할을 잘해 나가기보다는 더 많이 불안해하고 조급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의 이러한 불안한 심리는 자녀에게 그대로 전달되어서 자녀를 불안하게 만들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부모 자신의 문제와 자녀의 문제를 구분하지 못하게 되고, 힘들어하는 상황으로 몰고 갑니다.
이 책은 이러한 현실에서 부모와 자녀가 행복해지기 위하여 적용할 수 있는 단순한 방법들을 설명해 놓았습니다.
먼저 부모와 자녀가 행복해지려면, 일단 마음이 편해야 합니다. 부모가 자녀를 보며 마음이 편해야 하고, 자녀가 부모를 대하면서 마음이 편해야 합니다. 서로가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다면,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부모들이 자녀를 양육하면서 빠지기 쉬운 함정에서 벗어나게 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부모들은 한결같이 자신이 자녀를 매우 사랑한다고 생각하며 양육합니다. 하지만 자녀에게 물어보면 자신의 부모가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고 느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부모가 생각하고 있는 사랑한다는 개념과 자녀가 부모로부터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재정적으로 잘 지원해 주고, 잘 먹이고 잘 입히면 사랑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녀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부모의 생각과 다릅니다.
우리 자녀들이 ‘엄마와 아빠가 진짜 나를 사랑하고 계시는구나.’ 하고 느끼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예를 들면, 자기와 가장 친한 친구가 누구인지 알아주는 것이고, 자기를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의 이름이 무엇인지, 그리고 더 나아가 오늘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 주는 것입니다, 직장생활이 바빠서 함께 하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 가운데 용돈을 많이 주는 것보다는, 짧은 시간을 내어서라도 친밀하게 대화해 주는 부모를 통해 ‘나는 사랑받고 있다’라고 자녀들은 느끼게 됩니다.
정보망이 발달한 오늘날의 부모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녀 양육의 지식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지식이 자녀 양육에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이 지식을 통해 자신의 자녀들을 발달과정에 맞춰 보면서 그 기준에 못 미치면 조급한 마음이 생겨서 불안해하기도 하며, 어떤 경우에는 자녀에게 화를 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녀에게 가장 좋지 않은 양육방법은 바로 화를 내는 것입니다. 부모들은 일반적으로 화를 내면서 ‘이것은 자녀에게 좋지 않은 방법이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화를 내는 것조차도 자녀를 잘되게 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부터 자녀의 문제가 야기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일상에서 자녀에게 나타나는 대개의 문제는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라기보다 마음의 문제라고 봅니다. 이는 자녀의 마음에 대한 이해의 어려움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주제별로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며, 그 아이의 마음을 부모가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가운데, 서로가 편안해질 수 있는 양육법을 찾아가게 해 줍니다.
우리 아이가 어떤 상황을 힘들어하고 궁금해하는지, 또 우리 아이가 어떤 기질을 지니고 있는지,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쉽게 하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야를 넓게 해 줍니다.
단지 이론적인 내용보다는 실제 삶 속에서 적용해 나갈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하였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책은 세속적인 가치관에서 말하는 자녀 양육법에 관한 내용이 아니라, 성경적 가치관에서 기술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가정을 만드셨고, 우리 가정의 주인이시며, 우리 자녀를 선물로 보내셔서 위탁하셨다는 관점으로 기술하였습니다.
단순한 이론서가 아닌 실제 삶 속에 기반을 둔 상황별 내용을 통해서, 자녀 양육의 기준이 없어서 혼란스러워하는 부모님들이 부모역할의 기준을 찾고, 일관성을 가지고 행복한 자녀로 양육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
2020년 5월
저자
목차
들어가며
Part 01 엄마, 내 마음 알아?
1. 엄마, 내 마음 알아?
2. 엄마, 아기는 어디로 나와?
3. 내가 어떻게 커가는지 알아?
4. 엄마하고는 말이 안 통해
5. 엄마, 신경질 좀 안 내면 안 될까?
6. 엄마, 공부하는 법 좀 알려 줘
7. 엄마, 나 좀 이해해줘
Part 02 성경적 부모 역할
1.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 양육
2.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3. 성경적 부모 역할
4. 성경적 훈계법
5. 가족 간의 소통
6. 영유아, 아동기 가정의 부모 역할
7. 사춘기와 청년기 가정의 부모 역할
Part 03 자녀의 문제행동 다루기
1. 스마트폰과 게임 중독
2. 아동기 문제행동 대처법
Part 04 행복한 가정 세우기
1. 다음 세대를 위한 부모들의 삶
2. 공감 능력
3. 공감 능력 키우기
4. 행복한 가정 세우기
저자 소개
함승애
서울대학교 간호학과 졸업(B. A)
고신대학교 대학원 기독교교육학과 졸업(M. A)
고신대학교 대학원 기독교교육학과 졸업(Ph. D)
교육학 박사(상담 - 가족치료 전공)
고신대학교 교수
동삼가족상담실 상담실장
동삼교회 가정사역자
심리상담 전문가, 진로상담 전문가, 가족상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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