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500~600년 전까지 서양 미술에서 어린이를 작은 어른으로 그렸지만, 현대인들은 ‘어린이는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다(Children are not miniature adults.)’라는 글귀를 자명한 사실로 받아들인다. 같은 맥락으로 보건의료영역에는 소아청소년과, 아동간호학 등의 학문 영역이 있고 이를 전공하는 의료인들은 아동의 발달기적 특성을 고려하여 질병의 예방, 진단, 치료, 그리고 건강증진에 대해 탐구하고 실무를 수행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과대학과 간호대학의 교육과정에서는 소아청소년 신체검진에 대해서는 성인의 신체검진 수업 중 아주 적은 시간만을 할애해서 가르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많은 의료인들이 성인과 다른 아동의 신체검진을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가 적으며, 또한 스스로 공부하고자 해도 아직까지 국내에는 소아청소년 신체검진에 대한 책은 찾아볼 수 없다. 본 역자들이 미국에서 아동전문간호사(Pediatric Nurse Practitioner) 과정을 공부할 때, 이 책이 많은 소아과 의사들과 아동전문간호사에게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국내의 대학과 임상에서 일하는 동안 이러한 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통감하여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또한 이 책이 간호학뿐만 아니라, 의학에서도 쓰일 수 있도록 용어와 내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 소아청소년과 교수도 역자로 함께 참여하였다.
진단검사 기술의 발달로 의료현장에서는 신체검진이 점점 소홀히 되고 있다. 하지만, 분명 신체검진은 의료인의 손과 감각을 이용하여 기계보다 더 민감하게 대상자에게 일어나는 중요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다. 또한 신체검진을 하는 동안 의료인은 아동과 가족과의 라포를 형성하고, 이는 궁극적으로 아동의 건강증진과 건강관리비용 감소를 가져올 수 있다.
이 책은 아동의 출생부터 청소년기까지 발달기적 특성에 따라 계통별 검진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각 계통별로 다양한 사진이 첨부되어 있어, 신체검진을 학습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이 책은 미국의 의료환경과 질병의 특성에 대한 부분도 그대로 번역하였으므로 미국 의료환경에 대한 문화적 차이와 인종에 따른 질병의 차이에 대해 간접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아동을 대상으로 일하는 것은 미래를 일구어 가는 매우 보람된 일이다. 아동기의 건강은 성인기뿐만 아니라, 미래의 노인기 건강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과제이므로,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간호사들은 보다 통합적인 신체검진을 통해 아동의 건강유지를 도울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의료인의 가장 중요한 임무인 다음 세대의 건강증진을 위해 꼭 필요한 책이 될 것이다.
대학과 임상에서의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필요성을 절실히 공감하여 기쁜 마음으로 완성시킨 역자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
끝으로 이 책이 출간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애써주신 수문사 박철용 회장님과 임직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목차

UNIT I 소아청소년 신체검진 개요

저자 소개

최은경  연세대학교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