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메뉴

상품소개

이진희 외 양서원

[양서원] 학문을 횡단하는 연구자를 위한 글로서리: 후기질적 연구, 신물질론,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의 얽힘 (이진희 외)

한국영유아교육과정학회 학술도서 시리즈

  • #유아교육
  • #유아교육학
  • #학술도서

이진희 외 양서원 2024-08-30

반양장본 456p 신국판 ISBN : 978-89-994-1489-3 (93370)

가격 : 20,000원

배송비 : 50,000원 이상 무료배송 (배송비 3,000원)

열기
판매가
20,000원
구매수량
감소 증가

(구매가능수량 : 1,000개)

결제혜택
상품 금액의 최대 2% 포인트 적립
총 수량 1개  |  총 상품금액 20,000원

도서 소개

지금 번역되어 출간되는 책에는 “학문을 횡단하는 연구자를 위한 글로서리: 후기질적 연구, 신물질론,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의 얽힘”이라는 다소 장황한 제목이 붙어 있다. 영유아교육 분야뿐 아니라 전체 교육학과 사회과학 분야에서도 다소 어렵다고 느껴질 만하다. 이 책은 ‘한국영유아교육과정학회(Korean Society for Young Children Becoming Curriculum)’에서 28명의 번역진이 참여하여 2년여 동안 스터디를 통해 공부하고 발표하고 조율하여 최종본을 내게 된 번역서이다. 이 책의 출판을 이해하기 위하여 잠시 유아교육분야의 번역서와 학문적 동향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아교육 ‘다시보기’의 노력이 이루어진 것은 재개념화 시리즈가 번역 출간된 1995년 이후부터라고 볼 수 있다. 유아교육의 재개념화 시리즈는 사실 교육학 분야의 재개념주의 교육과정을 이끈 파이나의 교육과정 비평으로 영향을 받은 전 세계적 동향으로 볼 수 있다. 타일러 교육과정 프레임에 대한 뒤돌아보기와 피아제 이후 비고츠키의 사회문화구성주의의 필요적 귀환 등으로 서구의 교육계는 이미 다원주의와 다문화교육, 사회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었다. 레지오 에밀리아와 프로젝트 접근법 등은 이미 구조주의와 실증주의 모델을 벗어나 새로운 사회적 구성주의 학습모형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인지심리학자들의 관심으로 주목을 받게 된 점도 이러한 맥락이다. 특히 유아교육은 그 특성상 보육과 돌봄, 육아의 사회 윤리적 프레임에 대한 도전과 비평으로 한층 더 확대, 계승되었다고 볼 수 있다. 유아교육과정이 이질성과 다원성으로 발현된다는 점에서 기존 동질성의 교육이념에 대한 비평이 더 큰 힘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 현상학과 포스트모더니즘과 페미니즘, 정치학 관련 역서가 지속적으로 출간되었고 이러한 저서들은 이미 영유아교육에서 당연하다고 믿어왔던 표준화된 발달에 적합한 실제 등에 대한 다원주의 입장 등을 이끌어 내었다. 이는 우리나라 유아교육의 역사에서 생활주제와 활동, 발달주의에 근간한 전통적 교육과정을 구축했던 시기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발점이 되었고, 다양한 사회과학 분야의 아동학, 사회학, 복지학, 심리학 등의 담론이 더해지면서 더욱 복잡하고 다채로운 교육적 실험 등을 이끌어 내었다.

21세기 들어 이러한 운동성은 점점 학교교육의 방향을 재설정하자는 전 세계적 노력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이미 언표보다는 역량을 강조하기 시작한 1997년도 DeSeCo 프로젝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다양한 학문적 담론의 뒤섞임은 ‘어린이’라는 존재에 대한 이해의 확장을 요구하였고, 보육과 유아교육의 이질성 가속화라는 불편한 실제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실제 구현되고 있는 다양한 교육적 실제 등은 이제 더 이상 동일한 표상으로 환원되어 정리되기 어려운 리좀적 운동성을 드러내고 있다. 2015년 공통과정으로 누리과정이 제정되는 시기에 우리나라 학교교육은 OECD가 제안한 ‘2030 학습 개념틀2030 Learning Framework’에 근간하여 역량과 학습자중심으로 학교교육과정을 개편하였다. 탈구조주의 담론과 유아교육 새롭게 보기에 관심을 가진 학자들은 이미 유럽 등 교육 선진국에서 발간되기 시작한 새로운 시리즈 저서들을 우리나라에 전격적으로 소개하면서였고 이는 국가수준 유아교육과정을 교사와 표상중심 교육과정에서 유아의 놀이에 기반한 2019 개정 누리과정으로 전회하게 한 담론적 배경이 된 점도 있다.

우리나라 유아교육 분야에서 다양하게 출간된 번역 시리즈 중에서 ‘유아교육 재개념화 시리즈’에 이어 발간되기 시작한 ‘유아교육 새롭게 보기 시리즈’의 번역서들은 유아교육 분야의 다양한 학문적 전통을 가진 전문가들이 조용한 스터디를 통해 이질성과 다양성, 어린이의 순수지각과 놀이를 다시 보게 하는 목소리들을 만들어 내게 하였다. 이러한 역자들은 주류도 권력자도 이해집단도 아니며, 다만 진지한 학문적 관심과 함께 어린이라는 존재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들여다보기 시작한 ‘공부하는 어른들’이라는 자기암시를 가지고 있었다. 『어린이에게 귀 기울이기』를 포함한 다양한 번역서는 ‘왜 그것(유아교육의 새로운 접근)이 Deleuze인가?’라는 물음에 레지오 에밀리아, 프로젝트와 상징 등으로 관심을 모은 유아교육의 다양한 실제들에 관한 기존의 고정된 표상을 해체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차용한 언어라는 사실을 이해하기 시작하였다. 국가수준 유아교육과정에 대한 비평이 소수의 학자들에 의해 시작되고 있을 때 우리는 공동육아와 생태교육 같은 자생적이고 발현적 유아교육으로 현장이 스스로 환대하고 실천해 가는 것을 목격하였고,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은 대안적 유아교육의 상징처럼 어린이들의 지적 능력을 다른 방식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유아교육 현장에 스며들었다. 국가교육과정은 자율성과 최소한의 기준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들이 자발적으로 일어났고 학문적으로 탐구와 비평의 대상이 되었다. 이러한 현장과 학문적 탐구의 움직임은 하나의 ‘현상’이었고 그것을 설명해 주기 위한 노력으로 들뢰즈의 이론들이 차용되었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서 ‘Contesting Early Childhood 시리즈’를 먼저 출간한 학자 및 연구자들도 그동안의 고정된 유아교육의 표상을 해체하고 다양한 실험을 해나가는 현장이라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하여 이론적 탐구를 시작한 것이었다고 본다. 우리나라 유아교육에서 보편성과 동일성으로 안착되어버린 고정된 용어들 대신 새로운 용어와 현상들이 만들어졌고 이러한 현상을 먼저 설명하기 시작한 국외 텍스트들을 주목하고 번역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루어졌다고 본다.

그것은 학문적 관념이 아니라 유아교육의 지평을 확대하고 어린이의 영토를 다시 복원해 주기 위한 어른들의 학문적 노력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제 들뢰즈가 이야기해준 차이와 다양성, 이질성과 얽힘, 삶과 앎의 주체성, 행위성 등은 더 이상 소수자의 목소리가 아닌, 전 세계 교육과정을 이끄는 새로운 언어임을 이해하게 되었다. 학문을 가로지르며 등장하는 새로운 학술적 용어에 학자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새롭게 출간된 번역서와 학술논문 등에서 빈번하게 출현하는 낯선 용어들을 공부하고 그것이 어떻게 내가 알고 있는 유아교육을 다르게 이해할 수 있는 지각의 현상이 될 수 있는지를 알고 싶은 학자들의 노력이 이어졌다. 그것은 순수하게 학문적 관심이고 진정으로 현장이 원하는 유아교육의 다양성에 대한 응답하기라고 볼 수 있다. 이미 쓰여진 텍스트를 찾아내고 발견하고 함께 읽고, 공부하고 토론하는 일련의 학문적 노력이 더해지면서 이 역서가 출간되게 되었다.

이 책은 신물질론과 탈구조주의, 포스트휴머니즘과 후기질적 연구 등 다양한 학문적 도전에 필요한 복잡한 용어들을 모아서 짧게 설명한 글로서리이다. 이 책은 한국영유아교육과정학회가 ‘공부하는 학회’라는 슬로건을 내걸면서 이를 함께하고자 한 다수의 번역자가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스터디의 시간을 거치면서 조심스럽게 발간하게 된 한국영유아교육과정학회 학술도서 시리즈의 결과물이다. 이 책은 순서나 체계에 따라 읽는 것보다 주요한 관심사나 용어를 필요로 할 때 가로지르면 읽는 것이 더 풍부하고 깊게 다가갈 것이다. 아주 쉬운 용어에도 어려운 개념과 관점들이 얽혀 있어 새로운 학술용어에 잠시 긴장하는 동시에 앎에 대한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이 번역서가 우리나라 유아교육이 학습자의 삶과 앎을 융합하기 위한 전 세계적 노력과 함께 부응하며 나아가는 학문적 전회에 관심을 가지는 모든 분들과 더불어, 느리게, 지속적으로 읽히는 도서가 되기를 희망한다.

이 책의 번역서가 출간되기까지 노력해준 출판사와 편집진, 학회의 지원에 감사한다. 무엇보다 한줄한줄 정선하며 번역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주신 이진희 교수님의 노력에 감사드린다. 또한 이 책의 후미에 작은 소감을 덧붙여 주신 역자분들이 ‘더불어 함께 공부하는 사람’ 되기 과정에의 입문으로 이루어진 작은 학문적 성취의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한국영유아교육과정학회 전임 회장 임부연 / 회장 오채선




목차

책을 소개하는 글

추천하는 글

학문을 횡단하는 연구자를 위한 글로서리 : 후기질적 연구, 신물질론,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의 얽힘

후기질적, 신물질론적,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스트 연구 시리즈

감사의 글

저자 소개

함께-따로 글쓰기 : 『글로서리』 소개


PART 01. 연구를 지배해온 핵심 이분법들


01 비장애/장애 ABLE/DISABLED

02 성인/어린이 ADULT/CHILD

03 문화/자연 CULTURE/NATURE

04 정서/감응 EMOTION/AFFECT

05 인간/동물 HUMAN/ANIMAL

06 정신/신체 MIND/BODY

07 이성/정서 REASON/EMOTION

08 자아/타자 SELF/OTHER

09 주체/객체 SUBJECT/OBJECT

10 교사/학생 TEACHER/STUDENT

11 서양/동양 WEST/EAST


PART 02 후기질적 연구 지형을 형성해가는 새로운 개념들


12 감응성 AFFECTIVITY

13 행위성 AGENCY

14 행위적 절단 AGENTIAL CUT

15 배치 ASSEMBLAGE

16 분위기 ATMOSPHERE

17 이기(되기) BE(COM)ING

18 신체 BODY

19 인과관계 CAUSALITY

20 안무 CHOREOGRAPHIES

21 개념 CONCEPT

22 도(道)와 기(氣) DAO AND QI

23 데이터 DATA

24 탈영토화 DETERRITORIALIZING

25 차이 DIFFERENCE

26 회절 DIFFRACTION

27 비/정체화 DIS/IDENTIFICATION

28 질문하기(탐구하기) ENQUIRING(INQUIRING)

29 얽힘 ENTANGLEMENT

30 윤리-존재-인식론 ETHICO-ONTO-EPISTEMOLOGY

31 사건 EVENT

32 인간예외주의 HUMAN EXCEPTIONALISM

33 내부-작용 INTRA-ACTION

34 매듭 KNOTS

35 지식 KNOWLEDGE

36 언어와 담론 LANGUAGE AND DISCOURSE

37 배움 LEARNING

38 만들기 MAKING

39 물질적-담론적 MATERIAL-DISCURSIVE

40 물질 MATTER

41 기억 MEMORY

42 방법 METHOD

43 복수종 친척 MULTISPECIES KIN

44 비/재현적 NON/REPRESENTATIONAL

45 알아차림 NOTICING

46 포스트-인간중심주의 POST-ANTHROPOCENTRISM

47 포스트휴머니즘 POSTHUMANISM

48 권력 POWER

49 현존하기 PRESENCING

50 퀴어하기 QUEERING

51 질문 QUESTION

52 관계성 RELATIONALITY

53 연구 RESEARCH

54 다시-돌아가기 RE-TURNING

55 리좀 RHIZOME

56 감각적 SENSORIAL

57 잠과 잠자기 SLEEP AND SLEEPING

58 느림 SLOWNESS

59 공간장소 SPACEPLACE

60 공간시간물질화 SPACETIMEMATTERING

61 이야기하기 STORYING

62 수영하기 SWIMMING

63 사물들과 사물-권력 THINGS AND THING-POWER

Candace R. Kuby / Carol A. Taylor

64 사유하기 THINKING

65 시간시간성 TIMETEMPORALITIES

66 접촉 TOUCH

67 배움 버리기 UNLEARNING

68 목소리 VOICE

69 함께-걷기 WALKING-WITH

70 세계하기 WORLDING

71 글쓰기WRITING

72 음과 양 YIN AND YANG


참고문헌

찾아보기

역자후기 



저자 소개

이진희
계명대학교

곽승주
아주대학교

김미진
인제대학교

김성민
부산대학교

김유미
숙명여자대학교

민행난
반포퍼스티지하늘어린이집

박수연
부산대학교

서보순
동의대학교

성영실
강동대학교

손수민
강남대학교

안지영
서원대학교

오채선
한국교원대학교

이소영
수성대학교

이은주
동아대학교

이효원
제주한라대학교

임민정
경북대학교

임부연
부산대학교

장혜진
대구대학교

전가일
연세대학교 교육연구소

전홍주
성신여자대학교

정가윤
명지대학교

정선아
숙명여자대학교

정혜영
부산대학교

최양미
안양대학교

탁정화
서원대학교

한종화
강릉원주대학교

홍성희
동의대학교

황윤세
강원대학교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상품정보제공고시
배송정보 · 배송기간 : 주문, 결제 후 1~3일
· 배송료 : 50,000원 이하 배송비 3,000원(제주도,산간지역은 추가배송비 3,000원 입금확인시 출고)
· 배송지 정보 :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파평산로 112 (에듀파크 물류센터)
교환 및 반품이 가능한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단, 포장을 개봉하여 사용하거나 훼손된 경우에는 반품 및 교환이 불가하오니 이점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전자상거래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에 규정되어 있는 소비자 청약철회 가능범위에 해당되는 경우
· 구매자의 단순 변심에 의해 상품의 교환 및 반품 요청하시는 경우 반품배송비(6,000원)가 부담됩니다.
· 주문 상황이 [배송준비중] 상태일 때에는 상품 취소, 교환, 환불을 하실 경우 반품비(왕복택배비 6,000원) 고객 부담 발생합니다.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한 경우 · 반품 요청 기간이 지난 경우
· 구매자의 귀책 사유로 상품이 멸실 또는 훼손 된 경우
· 구매자가 상품 사용 또는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에 규정되어 있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에 해당되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