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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소개

Karin Murris 외 양서원

[양서원] 교육자로서의 캐런 바라드: 행위적 실재론과 교육 (Karin Murris)

한국영유아교육과정학회 학술도서 시리즈

  • #영유아
  • #교육론
  • #유아교육

Karin Murris 양서원 2024-07-30

반양장본 224p 신국판 ISBN : 978-89-994-14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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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교육자로서의 캐런 바라드: 행위적 실재론과 교육』은 Barad의 행위적 실재론으로 새롭게 펼쳐지는 교육 이론과 실천을 저자인 Murris의 경험과 기억, 그리고 Donna Haraway, Rosi Braidotti, Jacques Derrida, Walter Benjamin, Trinh Minh-ha 등 페미니즘, 후기구조주의, 포스트휴머니즘, 탈식민주의 학자들의 통찰력 있는 개념들과 만나서 내부-작용하고 거듭 회절합니다. 양자물리학과 철학의 얽힘은 영유아교육을 새롭게 사유하며, 그동안 당연시해 온 어린이에 대한 사고와 접근들을 재형상화하는 도발적인 작업으로 초대합니다. 독자들이 이 책을 체계적 논리구조로 전개되는 선형적 읽기 대신, 얽힘과 모호함 안에서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느린 읽기로 만나시기를 제안합니다.


다른 언어로 사유되고 그 고유한 맥락 속에서 구현된 책, 그것도 문법을 해체하고 새로운 언어를 제안하는 이 책을 번역하는 작업 역시 느리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Barad의 사상을 교육과 관련하여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그리고 공동역자들과 함께 얽혀 공부하며 Barad에 한 걸음 더 가깝게 다가가고 싶다는 기대감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당혹스럽고 어려웠습니다. 물질과 담론으로 얽힌 다양체로서의 자신을 복수형 they, their, them으로 표현하는 Barad와 회색의 iii로 얽힘을 표현하는 Murris를 만나는 과정은 역자들에게 실로 단어와 문장 속에서 수없이 길을 잃고 헤매는 다시-돌아가기의 연속이었습니다. Barad가 자신의『우주와 중간에서 만나기』라는 책은 그저 얽힘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이미 얽힘들 내에 있다고 설명한 의미가 실감이 났습니다.


『교육자로서의 캐런 바라드』의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익숙하면서도 알 수 없는 단어들, 읽어도 이해할 수 없는 문장들은 결코 쉽고 빠른 직선의 길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이 책과의 관계뿐 아니라 2023년 이 책을 처음 접한 이후 여러 학회에서 들었던 수많은 특강, 공부 소모임, 그 과정에서 읽게 되었던 다른 책들(대표적으로 Anna Tsing의 『세계 끝의 버섯』), 무엇보다 함께 번역한 교수님들과의 수많은 이야기들과의 얽힘으로 시간과 공간을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작업하였습니다. 함께-사유하기와 다시-돌아가기, 재형상화하기의 연속으로 많은 매듭들을 만들고 풀고 새롭게 엮어내는 작업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많은 매듭들을 만나고 함께 사유하고 다시-돌아가는 느리게 읽기를 경험하면서 당연시해 왔던 것들에 트러블을 일으키며 응답-능력을 확장해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대학에서 일하고 있는 역자들은 일상적으로 문장을 읽으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교육자로서의 캐런 바라드』를 통하여 참으로 오랜만에 문장 저 너머를 파고들고 이리저리 에돌아 상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니,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책이 우리로 하여금 이전과는 다른 감각과 기억으로 새롭게 만난 여러 개념 주위를 천천히 걸을 수밖에 없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구불구불한 길에서 길을 잃기도 하고 되돌아가기도 하고 새로운 길을 찾기도 하면서 우리의 앎과 삶, 연구와 실천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단단한 벽의 틈새로 빛이 들어올 수 있듯, 균열이 생긴 그 빈틈들은 어린이들이 신선한 눈으로 세계를 보는 것처럼 우리를 조금은 긴장하게 하고 용기를 내게 하고 그래서 더욱 설레게 합니다.


사실, 이 책을 번역하는 작업이 그렇게 어려웠던 가장 큰 이유는 어쩌면 그동안 변변치 않게 영유아교육의 이론과 개념들을 공부하면서 그나마도 연구와 삶에 연결하지 못해온 모습들을 외면하고 싶은 주저함, 그리고 그 부끄러움을 극복해야 했기 때문이었을지 모릅니다. 번역 작업에서 만난 새로운 개념들, 예컨대 ‘다가올-정의’라는 개념은 우리가 어떤 연구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그래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어떤 세계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할지를 사유하도록 해주었습니다. 역자들은 이 책에서 다루는 개념들, 예를 들어 우주먼지, 양자장 이론, 새끼 밴 가오리, 다가올-정의, 유령 등의 낯설지만 반짝이는 존재들을 통해 끊임없이 사유하고 실천하도록 하는 영감을 얻었습니다. 번역을 마무리하면서도 여전히 새롭게 읽히는 구절을 보며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알 듯 모를 듯 편치 않은 구석이 남아있지만, 현재-순간의 ‘두터운 지금’을 살면서 수행적 실천으로 작은 차이라도 시도하고 싶다는 용기를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수많은 밤을 지새운 고민과 여러 차례의 회의를 거치며 번역어들을 협의하고 거듭 조정하여 다듬어 갔던 이 번역 작업은 개별 주체가 아닌 얽힌 관계로 나아가는 여정이었음도 깨닫게 됩니다. Barad를 비롯하여 이 책에서 소개된 많은 학자와의 마주침뿐만 아니라 평소 동경하던 교수님들과 만나고 대화하며 학문적 교류를 이어갔던 시간은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재작업하고 새로운 미래를 꿈꾸게 해주었습니다. 영유아교육 현장의 선생님들, 연구자들, 학자들이 익숙함에 머물지 않고서 함께 지속하여 공부하면서 영유아교육의 실험과 운동을 펼쳐나가는 것을 지향하는 한국영유아교육과정학회에서 공동작업의 기회를 마련해준 것이 계기였습니다. 학회에서 발간하는 학술도서의 첫 번째로 이 책을 정하여 함께 읽으며, 저자의 의도를 반영하면서도 우리말에 더 어울릴 번역어를 공동으로 찾고 어루만져 가면서 의미가 생성되고 함께 배우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 협력적 관계 안에서 환대와 응답-능력을 경험하고, 행위적 실재론에 대한 이론과 실천으로부터 영감을 얻고 우리의 배움/가르침을 엮어갈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독자층이 두껍지 않을 어려운 역서의 출판을 결정하고 꼼꼼하게 교정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준 양서원에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낯설고 난해한 용어와 개념들이 가득한 이 역서의 페이지를 펼쳐주신 독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24년 5월

시간과 공간을 횡단하는

역자 일동 드림


목차


01 트러블에 처한 주체에 트러블 일으키기

1.1 세계가 되받아 차다

1.2 “우리”

1.3 내부-작용적 관계성

1.4 교육과 삶, 다르게 행하기

1.5 매듭 묶기

1.6 캐런 바라드, 전문가?

1.7 길 잃기

참고문헌


02 Karen Barad 만나기: 행위적 실재론자의 삶

2.1 들어가는 말: ‘내가 사랑하는 것들에 어떻게 책임질 수 있을까?

2.2 얽힘에 대하여

2.3 정체성에 대하여

2.4 주체성에 대하여

2.5 구체적 접속성에 대하여

참고문헌


03 행위적 실재론과 응답-가능한 교육과학

3.1 서론: ‘우리는 우리가 이해하고자 하는 자연의 일부이다’

3.2 장치에 대하여

3.3 인과성에 대하여

3.4 행위성에 대하여

3.5 현상에 대하여

3.6 해체(구성)에 대하여

3.7 응답-능력에 대하여

3.8 /에 대하여

참고문헌


04 어린이다운 교육 방법론으로서의 회절

4.1 들어가는 말―토폴로지가 중요하다

4.2 탈/식민화에 대하여

4.3 질문하기에 대하여

4.4 대학에서 가르치기에 대하여

4.5 평가에 대하여

4.6 “ ”에 대하여

참고문헌



역자 소개


이진희
계명대학교 사범대학 유아교육과 교수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Ph.D)
주요 관심사: 민주적ㆍ참여적 평가, 관계적 페다고지, 윤리적 실천으로서의 관찰


류미향
동아대학교 인문과학대학 아동학과 교수
The University of Tennessee, Knoxville (Ph.D)
주요 관심사: 영유아 놀이와 배움, 포스트휴머니즘과 교육, 그림책


임민정
경북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아동학부 교수
The University of Georgia (Ph.D)
주요 관심사: 교사교육, 영유아교육 전문화, 비판적 질적 연구


장혜진
대구대학교 사범대학 유아교육과 부교수
Arizona State University (Ph.D)
주요 관심사: 비판적 다문화교육, 유아 인권과 참여


정선아
숙명여자대학교 아동복지학부 교수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Ph.D)
주요 관심사: 행위적 실재론 기반 영유아교육과정, 신유물론과 영유아 배움


정혜영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유아교육과 교수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Ph.D)
주요 관심사: 페다고지와 교육적 기록, 교육현장에서 교사실천, 디지털 미디어 물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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