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제정으로 발달장애인의 평생교육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2016년 「평생교육법」이 개정된 이후 장애인 평생교육은 성인장애인의 교육 또는 학령기 이후 교육의 대명사처럼 장애인 교육에 한층 가깝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발달장애인을 이야기할 때면 늘 따라다녔던 학교 졸업 후 ‘다시 집으로’라는 수식어가 이제 ‘배울 수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시작했다.

서울시의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설립과 전국의 장애인복지시설에서의 장애인 평생교육 운영 확대 움직임,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 평생교육 조례 제정 등과 같이 장애인 평생교육의 발전을 위한 노력들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음을 현장의 움직임 속에서 발견하고는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애인 평생교육 현장에서는 장애인의 평생교육 참여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있고, 열악한 현실을 인정하면서 장애인 평생교육 현장에 발을 담고 있는 교사, 실무자 그리고 관계자들은 운영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장애인 평생교육의 정착과 체계화를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장애인 평생교육의 정착과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 어디 한두 가지이겠는가만 그중에서도 장애인 평생교육의 정착을 위해 시급한 것이 다양한 시민들의 장애인 평생교육 이해를 위한 학습서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그리고 그 학습서 안에 무엇을 담을 것인지 고심을 거듭하면서 학령기 학생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기 위하여 장애인 평생교육의 개념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장애인 평생교육이 무엇인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본서는 총 3부 제12장으로 구성하였다.

제1부는 장애인 평생교육의 기초로 제1장 장애인 평생교육의 개념, 제2장 장애인 평생교육 관련 법령 및 정책을 기술하였다. 제1부는 1장에서 장애인 평생교육의 배경과 철학, 그리고 장애인 평생교육의 필요성을 기술하였고, 2장에서 장애인 평생교육의 배경이 된 관련 법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였으며, 그로 인한 정책 시행 과정,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를 포함함으로써 장애인 평생교육의 운영 근거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제2부는 장애인 평생교육의 방법으로 제3장 장애인 평생교육 방법, 제4장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 제5장 장애인 평생교육 기관운영 및 교육제공인력에 대해 기술하였다. 제3장의 장애인 평생교육 방법에서는 학습자의 장애유형에 따른 특성, 학습 방법, 생애주기에 따른 장애인의 교육적 요구를 다루었고 제4장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 교수설계 방법 및 프로그램 개발방안 등을 기술하였으며 제5장에서는 장애인 평생교육시설 및 기관에 대한 소개와 교육제공인력의 자격과 역할에 대해 기술하였다.

제3부는 장애인 평생교육의 실천으로 제6장 기초문해교육, 제7장 문화예술교육, 제8장 직업능력향상교육, 제9장 인문교양교육, 제10장 시민참여교육, 제11장 학력보완교육, 그리고 제12장에서 해외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사례를 기술하였다.

제3부에서는 「평생교육법」 제2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평생교육 6개 영역을 장애인의 특성에 맞추어 재구성한 내용을 영역과 주제, 방법 등을 포함하여 학생들이 졸업 후 장애성인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였다.

이 책의 1장, 5장(교육제공인력), 6장은 정연수 교수, 2장은 오영석 교육연구관, 3장은 김찬수 이사장, 4장은 강수정 박사, 5장(장애인 평생교육 운영), 10장, 12장은 박미진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장, 7장은 송금열 박사, 8장은 김홍주 박사, 9장은 김승현 박사, 11장은 정은미 박사가 저술하였다. 또한 이 책의 완성 과정에서 오탈자와 문장 교정을 위해 장애인평생교육 전공의 한용현 선생과 조은영 선생이 수고하였다.

이상과 같이 집필진들은 장애인 평생교육에 대해 처음 접하는 학생들이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하고자 하였다. 이 책의 저자들은 장애인 평생교육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장애인 평생교육 현장에서 실천가로서 역할을 담당해온 경험을 토대로 대학 및 국가기관, 그리고 장애인 단체에서 장애인복지와 장애인 평생교육을 강의하는 전문가들로 저술과정에서 장애인 평생교육을 현실성 있게 알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럼에도 어쩌면 읽는 독자들에게 반복적인 문구로 다가올지도 모른다는 염려 섞인 기우(杞憂)를 가져본다.

향후 개정판에서는 보완과 수정을 통하여 더 좋은 내용으로 출판할 것을 약속드리며, 현장성 있는 학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다.

끝으로 이 책의 제작을 위해 편집으로 수고 및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정민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023년 8월

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