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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자 정민사

[정민사] 레지오 알아가기: 한국에서 레지오 교육의 재구성 -제2판- (오문자)

#교육원리 #레지오 #구정주의교육

오문자 정민사 2019-02-25

304p 4*6배판 ISBN : 978-89-5809-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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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이 책은 레지오 교육원리를 한국의 교육 현장 속에서 실천하며 본인 나름대로 “알아간” 과정에서 산출된 것이다. 레지오 교육원리의 이해와 우리 현장에서의 실천 경험이 맞물리는 순환 속에서 창출된 한 유아교육자의 이해이며 하나의 ‘해석적 시도’로, 지금 책을 펼쳐 내려는 이 순간에도 이 순환은 계속되고 있다.

구성주의 교육을 받아 온 본인에게 레지오와의 만남은 개인적으로 특별한 것이었고, 필연적이었다. 미국에서 학위 과정을 밟던 1987년, 본인은 “어린이들의 수많은 언어”라는 타이틀의 전시회와 학술대회를 통해 처음 레지오 교육을 접하게 되면서 당혹감이 섞인 호기심을 느꼈다. 그간 익숙하게 접해 온 교육 접근과 다르기 때문에 당혹스럽기도 하였지만 그들의 어린이와 교육에 대한 시각에 공감할 수 있으면서도 쉽게 파악할 수 없는 측면을 발견하면서 오히려 호기심으로 가슴이 설레었다. 특히 레지오 교육자들이 쏟아내는 어린이들의 이야기에 끌려서 조금씩 ‘레지오 알아가기’를 시작했다. 과연 레지오 교육자들은 어떻게 어린이들과 경험을 만들어 나가기에 그 어린이들은 우리가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자신들을 드러내는가? 어떤 근거에서 그들이 지금 하고 있는 것을 하게 되었을까? 어떤 사고들이 그들의 교육을 떠받치고 있을까? 나의 이러한 궁금증을 조금씩 풀어가기 위해, 유아교육 학도로서 그간 배워왔던 내용들과 그들의 말, 글, 행동들을 연결을 짓는 추론과정을 거쳐 나갔다. 초기에 본인은 레지오의 실체에 더 다가가기 위해, 즉 ‘레지오 정복하기’를 위해서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레지오 현장을 방문하며 노력을 경진했던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곧 특정 시간 안에 정복해야 할 대상인 지식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세상과 대화하며 변화를 거듭해 나가는 정신과 자세임을 인정하게 되었고, 그들이 교육에 접근하는 방식을 받아들이고 함께 흘러가 볼 마음이 생기게 되었다.

본인이 레지오 교육에 매료된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 속에서 ‘교육다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레지오 교육자들은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며, 교육을 단순한 프로그램이나 일련의 기능적 활동들, 일련의 놀이 재료들, 특별 활동들의 모음으로 격하시키지 않는다. 그들이 하고 있는 모든 것들은 가치관에 근거한 것으로, 그들이 추구하는 교육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수단”(Dahlberg & Moss, 2006)으로 그들이 선택한 것이다. 1980년대 초 본인이 ‘교육과 사회’라는 과목을 수강할 당시, 담당 교수는 언제부터인가 학교가 사회의 변화와 흐름을 선도하는 기관이 아니라 쫓아가기에 바쁜 서비스 기관이 된 것을 한탄하고 있었다. 당시에 본인은 그 교수의 주장에 대해 원론적 수준에서 동의하는 정도였으나, 교육 현장과 일을 하게 되면서 다시금 그 말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교육이 무조건 사회의 흐름을 선도해야만 한다는 것도 아니며, 교육의 공동 주체인 부모들의 욕구나 사회의 변화를 무시해야 한다는 의미는 더욱 아니다. 그러나 현재 교육의 입지가 위축된 것만은 사실이고, 결국 교육자들의 공동체가 사회 전반과 공론의 장을 통해, 나름의 교육적 가치관을 수립하고 추구해야 한다는 것임을 새롭게 의식하게 되었다. 레지오 교육은 교육의 기본에 충실하다는 것의 의미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본인을 더욱 끌어들였다.
본인이 레지오 교육에 빠져든 또 다른 이유는, 교육이 가치 지향적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공유하는 가치를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그들의 긍정적 실천 자세에서 희망과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지금의 레지오 교육은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신념들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과거의 현실적 제약 속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사회와 대화해 온 과정의 산물이다. 물론 레지오와 우리는 서로 다른 가치관과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두 지역의 가치관들 사이에 차이점만 존재한다면 우리는 결코 그들의 실천 현장과 경험을 접하고 매료되지 않았을 것이다. 많은 한국의 유아교육자들이 레지오 교육에 매력을 느낀 이유는 분명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갈망하고 바라는 것을 그들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것이 가치관의 차이가 아닌 현실의 차이라면, 우리는 현실의 여건들 및 사회의 통념 등을 넘어서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레지오 교육은 그 이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본인에게 감동을 주었다. ‘작은’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이지만 ‘크게’ 생각한다는 점, 우리에게 사소한 듯 보이고 일상적인 것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큰 의미를 찾고자 하고 찾아낼 수 있다는 점, 교육자로서의 문제의식, 전문성 발달의 욕구, 책임감, 사명감을 강조한다는 점, 따라서 나는 누구인가, 교육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교육자가 되고자 하는가 등의 본질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도록 만든다는 점, 부모, 교사, 어린이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이라는 점 등이 그것들이다. 그러한 감동에서 출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유아교육 현장 속에서 레지오 교육원리를 풀어내는 작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회의와 저항에 부딪히게 되었고 이는 본인으로 하여금 “과연 우리는 왜 레지오 교육을 참조하며 들여다보아야 하는가?”를 깊이 그리고 지속적으로 생각하게끔 만들었다. 그에 대한 답은 결코 혼자서 내릴 수 있는 결론도 아니며 함께 중지를 모아야 합당할 것이지만, 그 질문에 대해서는 2006년 출간한 “레지오 접근법과 우리 어린이”(양서원)를 통해 일부 답해 보고자 하였다.

본 책의 내용은, 우리의 미래 교육과 사회에 많은 시사점과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되는 레지오 교육이 과연 어떤 원리들을 토대로 교육이 실천되고 있는가를 살펴본 것이다. 본인이 수년에 걸쳐 레지오 학교 현장을 방문하고, 학회에 참가하며, 다양한 문헌 및 자료들을 읽음과 동시에, 우리 현장과 만나면서 제기되고 부각된 문제들을 짚어나간 경험의 산물이다. 레지오 교육에 강하게 이끌리면서도 본인에게 레지오 교육은 전체 윤곽을 파악할 수 없는 거대한 공룡과도 같았다. 레지오 교육이라는 거대하고 다면적인 퍼즐을 부분적으로 맞추어 가다보면, 어느새 본인의 기대와는 조금씩 다른 모습들이 새롭게 드러나기 때문에 결코 완성될 수 없는 퍼즐 같았다. 따라서 결과가 어떤 모습을 지닐지에 대해 미리 알고 시작하는 일반 퍼즐과 달리, 레지오 교육을 이해해 가기 위한 작업은 과연 무엇이 드러나게 될지를 모른 채 최선을 다해 조심스레 한 조각 한 조각 이어가는 정신적 게임이기도 하였다. 하나의 표상 형식인 글쓰기는 파악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 스스로 검토해 볼 수 있기에 필자의 이해 증진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레지오 교육원리이기도 하다. 이 퍼즐 맞추기와 같은 ‘레지오 알아가기’의 과정에서 글쓰기는 본인에게도 큰 도움을 주었고, 그 결과로 본 책의 내용이 구성되었다. 특히 이 내용들은 레지오 교육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대학원 학생, 교사, 기관장으로 이루어진 적극적인 청중들이 있고 그들과 대화를 가질 수 있었기에 더 성의껏 정리되었고, 그 과정에서 본인의 이해도 깊어져 갈 수 있었다.
레지오 교육자들은 자신들이 하는 교육에 대한 근거를 확실히 갖고 있는 듯하지만, 그것을 풀어서 설명해 주거나 혹은 외부로 드러내는 데는 인색하거나 익숙하지가 않았다. 아마도 그들 사이에서 그것은 매일 숨 쉬는 일종의 ‘공기’와도 같아서 의식하고 표면화시킬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였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외부자일 수밖에 없는 우리는, 그들로부터 감동을 받는 것을 넘어서 끊임없이 질문을 제기해야 한다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공감하는 바에 대한 의식화를 통해서만 우리는 그들을 더 이해하고 그것을 토대로 우리들의 것을 새롭게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본인에게 레지오 교육자들의 드물게 써낸 글들이나 발표 내용들은 그 자체가 또 한 번 해독 및 해석을 요구하는 신비한 메시지와도 같이 느껴졌다. 그들의 시각을 충실히 이해하면서 나의 이해를 구성해 내기 위해서, 본인은 막연한 연결고리를 찾아 과거의 책과 새로운 연구 논문들을 찾아 읽으면서 레지오 교육을 이해하기 위한 단서를 찾고자 노력했다. 따라서 본 책의 내용 중에는 레지오 교육자들이 직접 언급한 적이 없는 것들도 있다. 물론 이와 같은 본인의 개인적 ‘레지오 알아가기’ 이외에도, 미국의 George Forman, Carolyn Edwards, Rebecca New, Louise Cadwell, Lella Gandini 등 직접 레지오를 접하고 방문한 바 있는 본인의 은사들과 유아교육자들의 글들이 다리가 되었고 큰 도움 이 되었음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레지오 교육 정신들을 이해해 보려던 과정은 본인이 교육자로서 성장하도록 만든 풍부한 토양과도 같다. 모든 배움은 동기와 맥락이 필요하듯이 내겐 레지오가 그 맥락이었다. 레지오 교육은 본인에게 느림과 진지함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도록 해주었고, 유아교육자로서 어린이와 교육의 새로운 문화를 우리 주변에서 만들어 가는 데 일조할 필요성을 깨닫게 해 주었다. 또한 학자로서도 이론과 실제의 관계, 이상적 신념과 현실적 실천의 관계 등을 고민하며 자신을 정립해 가는 기회가 되었고, 모든 과정에서 양분의 논리를 지양하여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이 책은 지난 15년 동안 본인이 여러 곳에서 강의한 내용과 함께, 1999년 처음 시작하여 10년 이상을 이어온 “레지오 접근법의 기초 연수”라는 KCCT 강좌의 연수 자료들을 정리한 것이다.


저자 소개

■ 오 문 자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불문학과(학사)
미국 Southern Connecticut State University(유아교육 석사)
미국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t Amherst(유아교육 박사)
전, 계명대학교 겸임 교수, KCCT 소장
현, 숙명여자대학교 아동복지학과 조교수한국레지오교육학회 회장

<주요 저서 및 역서>
레지오 접근법과 우리 어린이(2006) 등의 저서와 레지오 에밀리아의 유아교육(공역, 1996), 어린이들의 수많은 언어(2002), 신발과 미터자(2002), 오페라극장 무대 막(공역, 2008) 등 다수의 역서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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