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 책의 제목인 이민다문화가족복지론은 대학교의 사회복지나 다문화 관련 전공 또는 교양강좌는 물론 법무부에서 실시하는 [다문화사회전문가] 과정의 선택과목으로 제시되어 있는 ‘이민다문화가족복지론’의 교재로서 개발된 것이다. [다문화사회전문가](이하 다문화사회전문가 과정)는 기존의 여러 정부부처에서 각기 양산되던 다문화 관련 전문가와 관련하여,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측면에서의 양성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2008년 전국에 20여 개소를 지정하여 다문화 전문 인력 양성을 시작하였으며, 2009년 다문화사회전문가의 활동분야가 될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바 있다. 2012년 1월 출입국관리법 개정을 통하여, 동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에 따라 다문화사회 전문가 양성과정의 근거를 마련하여 다양한 과목을 학부 및 대학원 과정에 개설하도록 지정하고 있는데, ‘이민다문화가족복지론’ 과목은 그 일환으로 개설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할 필요가 없지만, 다문화사회로의 이행이라는 오늘날 한국의 상황은 우리의 정체성에 의문을 던지며 다양한 민족에 대한 이해를 요구함과 동시에 상호 교류를 원활히 하기 위한 노력을 요청한다. 가치와 이념이 서로 다른 다양한 배경의 이주민들이 우리 사회에 원만하게 적응하고, 사회가 이들을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용해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주민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이주민 중에서도 특히, 다문화가족은 다인종, 다민족,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현재의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다문화가족의 개념은 국제결혼가정, 외국인 이주가정은 물론, 본국에서 결혼하여 형성된 가족이 국내에 이주한 이주가정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다문화가족들이 개인적, 가족적, 사회체계적, 그리고 정책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내재된 갈등요인이 많은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우리나라 이주민 정책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는 다문화가족과 관련한 주요 현황과 실제는 물론, 이민다문화가족복지에 대한 이론적 기초와 자녀양육과 가족상담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며, 지원정책과 서비스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제공하는 유용한 교재로 활용될 것을 기대하면서 준비하였다.
이 책은 또한, 다문화사회 전문가 교재인 동시에 대표저자가 설립 운영하는 세계청소년학아카데미(World Academy for Youth Studies: WAYS)가 기획하는 “호모 노마드 다문화연구 시리즈”의 다섯 번째로 발간되는 것이다. 본 시리즈의 네 번째 교재까지는 대구가톨릭대학교 다문화연구소와 함께 기획하여 발간한 바 있으며, 세계청소년학아카데미(WAYS)는 2006년 이후 격년마다 청소년학 월드포럼(World Forum on Youth Studies)을 개최하고 있으며 특히 지구적 다문화 현상과 문화다양성의 관점을 견지하는 국제적 차원의 지적 공동체로 활동하고 있다. 호모 노마드(Homo Nomad) 다문화연구는 지구화(globalization)와 국제이주(migration)에 따라 다문화적 현상이 촉진되는 사회ㆍ정치적 상황과 역사적 상황을 해석하는 데 초점을 두는 정치사회학적, 문화인류학적, 또는 다른 비판적 접근을 지향하는 전공분야의 이론과 연구들로 구성되는 연구 정향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 용어를 이주와 다문화 현상과 관련한 학문분야에서 기존과 다른 접근과 비판적 담론 또는 기존과 유사하지만, 최근의 내용을 포함하는 적극적 연구를 말하는 것으로 사용한다. 이런 점에서는 계급
(class), 인종(race), 성별(gender)과 관련한 권력의 축(axes)으로 구성되는 권력 블록(power blocs)에 관심을 갖는 비판적 다문화주의자들(critical multiculturalists)의 접근과는 분명히 다르며 확실하게 구별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을 함께 저술한 4명의 저자들은 한국에서의 다문화와 관련한 주제를 직접 공부하거나 한국 사회의 다문화적 현상의 발전과정을 지켜보면서, 다문화 분야의 이론 탐구와 정책연구, 그리고 청소년, 가족, 다문화복지 및 상담 관련 실천현장을 다양하게 경험한 바 있다. 한국과 미국 등에서 다문화적 삶을 직ㆍ간접으로 경험하면서 관련 학문을 공부하고 연구하였으며, 현재는 대학의 사회복지학과와 가족과 상담 등과 관련한 강의와 연구에 매진하면서 모두가 학제적 연구분야로서의 다문화학이라는 하나의 구심점을 향해 접근하고 있다. 앞서 말한 새로운 호모 노마드 다문화연구에 대한 시대적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이민다문화가족복지의 이론적 기초, 현황과 실제, 그리고 지원정책과 서비스 등의 3개 부분으로 구분하고 전체를 12개 장으로 구성하였다. 이민다문화와 사회복지, 이주이론과 관련한 이론적 기초, 이민다문화가족의 특성 등에 대해 다룬 제1장, 제2장, 제4장 및 이민다문화가족지원사업 운영에 관한 제12장은 천정웅 교수가 집필하였으며, 이민다문화가족의 현황과 정책, 서비스 등과 관련한 제3장, 제10장, 제11장 등의 3개 장은 이형하 교수가 맡아하였다. 이민다문화가정 자녀의 이해와 자녀양육 및 정체성 등과 관련한 제5장, 제6장 및 제7장은 이승민 교수가 분담하였으며, 이민다문화가족 상담의 이론과 실제에 관한 제8장과 제9장의 내용은 이정희 교수가 집필하였다. 특히 제12장 이민다문화 가족지원 사업운영의 내용은 필자가 센터장으로 있는 대구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들의 실무적 협조를 통해 구체적인 사례적 정보를 포함하였다. 직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집필자들이 기본적인 집필체제를 맞추고 분량 등을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각 장 주제의 특성이 다른 등으로 인해 전체가 일관성을 갖도록 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이민다문화가족에 대한 이론적 기초와 정책 및 서비스 등에 대한 최신의 자료를 반영하였으며, 특히 기존의 책에서 잘 다루지 않은 자녀양육과 가족상담에 관한 내용들을 포함하였다는 특성을 갖는다. 그러나 필자들의 집필시간 부족 등으로 일부 챕터의 경우에는 더 좋은 자료들을 반영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으며, 향후 더욱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보완될 것을 기대해 본다. 각종 인용 내용에 대해서는 출처를 최대한 밝히고자 노력하였으나, 누락되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며, 알게 되는 경우 최대한 신속히 수정할 것을 약속드린다.
아무쪼록 이 책이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국제이주와 다문화와 관련한 연구 분야 및 사회복지적 기대에 부응하면서 다문화사회 전문가 과정을 이수하거나, 다문화 관련 전공과 교양과목을 공부하는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한국 다문화학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기를 희망한다. 끝으로 호모 노마드 다문화연구 시리즈 발간을 위한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외의 교수들과 세계청소년학아카데미(WAYS)의 협력기관, 자문교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이 책의 발간을 흔쾌히 맡아주신 양서원 출판그룹의 박철용회장님과 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머리말에 대신한다.

2015년 12월
저자들을 대신하여
천정웅 씀

목차

제1부 이민다문화가족복지의 이론적 기초
제1장 이민ㆍ다문화와 사회복지
1. 다문화주의와 다문화를 보는 관점
2. 다문화사회의 전개와 다문화가족의 유형
3. 이민·다문화와 사회복지분야
참고문헌

제2장 국제이주의 개념과 이론
1. 국제이주의 개념과 특징
2. 국제이주 이론
3. 국제이주에 관한 기존 이론의 재검토
참고문헌

제2부 이민다문화가족복지의 현황과 실제
제3장 한국의 이민ㆍ다문화가족 현황
1. 결혼이민자ㆍ귀화자 등 현황
2. 외국인노동자
3. 북한이주민
4. 다문화가정 자녀
참고문헌

제4장 이민ㆍ다문화가족의 특성 이해
1. 현대 가족의 이해
2. 다문화가족의 개념과 역사
3. 다문화가족의 특성 이해
4. 다문화가족에서의 고부관계
5. 다문화가족 어머니와 영유아의 특성
참고문헌

제5장 한국의 이민ㆍ다문화가정 자녀의 이해
1. 다문화가정 자녀의 개념
2. 다문화가족과 자녀 현황
3. 다문화가정 자녀의 특수성
4.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지원 방안
참고문헌

제6장 한국의 이민ㆍ다문화가정 자녀양육
1. 자녀양육 이론
2.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자녀양육
3. 다문화가정 아버지의 자녀양육
참고문헌

제7장 한국의 이민ㆍ다문화가정 자녀의 정체성
1. 정체성의 개념과 형성
2. 다문화가정 자녀의 자아정체성
3. 다문화가정 자녀의 민족정체성과 국가정체성
4. 다문화가정 자녀의 정체성 형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
참고문헌

제8장 이민ㆍ다문화가족 상담과 문화적 민감성
1. 다문화가족 상담
2. 다문화 상담자의 문화적 민감성
참고문헌

제9장 이민ㆍ다문화가족 상담의 유형
1. 표현예술치료
2. 가족 상담
3. 부부 상담
4. 문화적 인지행동치료
참고문헌

제3부 이민다문화가족의 지원정책과 서비스
제10장 한국의 다문화가족지원정책
1. 한국의 다문화정책 현황
2.

저자 소개

■ 천 정 웅
미국 캔사스대학교(The University of Kansas)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한국 중앙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기획조정실장, 한국청소년학회 사무총장,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University of Iowa) 방문학자, 미국 캔사스대학교(University of Kansas), 사회정책분석연구원 Research Manager 등으로 일한 바 있다.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대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협회장, 대구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대구시 여성행복위
원회 위원, 대구 동구 사회보장대표협의체 위원 등을 맡고 있다. 대구가톨릭대학교의 주요 보직은 국제다문화대학원장, 다문화연구소장, 다문화교육원장, 청소년복지연구소장, 사회복지학과장, 대학원 사회복지학과장, 사회복지대학원 사회복지학과장 등이 있다. 학부와 일반대학원 석ㆍ박사 과정에서 주로 청소년복지론, 청소년인권과 참여, 청소년활동론, 사회복지정책론, 사회복지행정론, 지역사회복지론, 국제사회복지론, 고급통계자료분석론, 질적연구방법론, 사회복지법제론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국제이주와 사회통합, 이민정책법제론, 이민다문화가족복지론 등 다문화과목을 연구 또는 가르치고 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30여 년간 청소년학, 사회복지 및 영성복지 등과 관련한 이론과 실천, 양적/질적 연구방법론 등에 관한 연구, 강의 및 저작활동에 진력해오고 있다. 한국전통사상에 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적극적 관점의 청소년개발』, 『차세대 청소년학총론』, 『청소년인권과 참여』, 『청소년멘토링』, 『청소년복지론』, 『다문화청소년활동론』, 『지구환경레짐의 정치경제학』 등의 저서와 “청소년참여의 유형화 연구”, “청소년정책의 발전적 특성연구” 등 다수의 국문 저서와 논문이 있다. 또한, “Best practices in
community-based prevention for youth substance reduction”, “Causal relationships between service
outcomes and satisfaction, service utilization, and demographic characteristics: A path analysis”
등 단독저자로서 SCI, SSCI 등재 영문저널에 게재된 영문 논문을 여러 편 갖고 있다.
2003년 미국에서 “세계청소년학 아카데미(World Academy for Youth Studies)”를 창립했으며 2006년에는 한국 청소년복지의 발전을 위한 “청소년학 월드포럼(World Forum on Youth Studies)”을 제안하여 격년마다 세계 주요 국가를 순회하면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2015년 6월 4일부터 6일까지는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Homo Nomad & Young People”을 대주제로 제4회 월드포럼 국제학술대회를 11개국의 참가자들과 함께 개최한 바 있다. 한국사회복지질적연구학회 편집위원장, 글로벌청소년학회 편집위원장, 한국청소년연구 편집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다문화연구 학술지 『다문화와 인간』을 발간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청소년학회, 한국시민청소년학회, 국제사회복지학회 등에서 회장, 차기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이 형 하
동신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사회복지정책 전공)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광주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있다. 한국사회복지학회 편집위원(2009∼2010년), 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 교육위원, 한국사회복지사협회 교육훈련위원회 위원,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 부회장, 광주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광주광역시시민복지기준선 연구위원, 제3기 광주광역시 지역사회보장계획 연구위원, 광주광역시 광산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에 참여하고 있다.
2008년 한국연구재단의 ‘신진연구자지원사업’(농촌지역 결혼이주여성의 지역사회 참여과정에 관한 근거이론 연구), 2009∼2010년 ‘인문사회분야 일반공동연구지원사업’(농촌 다문화가족의 총체적 삶에 대한 이해와 역량강화방안을 위한 복합연구), 2012년 ‘중견연구지원사업’(결혼이주여성의 사회자본 형성 연구) 등을 수행하였다. 주요 저서 및 연구로는 『사회복지법제론』(공저), 『사회복지개론』(공저), 『다문화사회와 다문화교육의 이해』(공저), “결혼이주여성의 생활세계와 사회자본”, “자활사업 참여자의 자활효과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 “농촌지역 결혼이주여성의 지역사회활동 참여경험에 관한 질적 연구” 등이 있다.

■ 이 승 민
위덕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박사학위논문은 “다문화 여성의 초등학생 자녀양육 경험에 관한 질적 연구”이며, 주요 논문으로는 “시설보호 아동의 원가족 분리 대처 경험에 관한 연구”, “가족요인이 노인의 죽음불안에 미치는 영향”, “결혼이주여성의 초등학생 자녀양육 경험의 의미에 관한 연구” 등이 있다. 30여 년간 초등학교 교사로서의 현장 경험이 있으며, 재직 당시 아이들의 모습과 일상을 소재로 시를 써서 아동문학가로 등단하여 개인 동시집 『물소리 바람소리』, 『기차를 따라오는 반달』 외 여러 권의 공저 시집과 동화집을 출판하였다.
지금은 서연상담복지연구소에서 NLP트레이너로서 NLP심리상담과 NLP교육을 하고 있으며, 그 외 여러 상담 관련 자격증을 소지하고 아동, 청소년, 가족, 집단상담 등 상담사로서의 일에 열중하고 있다. 그리고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질적연구방법론과 위덕대학교 대학원 등에서 가족복지론을 강의하고, 영진전문대학에서 사회복지실천기술론을 강의하고 있다. 또한 대구가톨릭대학교 다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다문화에 관한 역량을 키워가고 있으며, 여성정책에도 관심을 가지고 경상북도 여성정책개발원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여성 관련 교육에도 참여하고 있다. 상담사로서, 강사로서 소진되지 않는 삶을 위한 자신의 힐링법으로 8년째 명상공부를 이어오고 있으며, 2년째 일헌 이완재 선생님으로부터 사서와 삼경을 배우면서 사서삼경 강독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 이 정 희
대구대학교에서 상담 및 임상심리 전공으로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사)한국가족복지연구소의 대구가족상담센터에서 가족과 부부에 대한 상담과 교육을 8년간 수행하였다. 박사학위논문은 “가정폭력 피해 이혼여성의 자기표상 변화과정에 관한 질적사례연구”이며, 김천대학교, 마산대학교, 상주대학교, 대구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동서대학교 등에서 상담기법과 상담윤리, 가정폭력에 대한 과목을 강의하였다. 대구가톨릭 대학교 다문화연구소 연구원, 한국건강가정진흥원 다문화가족 상담 슈퍼바
이저, 대구가정법원 전문상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다문화 부부의 문화적 공존과 수용을 위한 문화적응적 다문화 치료를 연구하고 국제학술대회에 발표하였으며, 다문화 가족상담의 통합적 모델 활용과 관련된 프로그램 개발 및 수행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사)한국가족복지연구소 부산 2지부, (사)한국교육컨설팅연구소의 전문강사 양성기관인 마음의 봄 상담센터에서 가족과 청소년, 직장인을 대상으로 상담과 소통, 감성회복, 성장을 키워드로 미술, 통합예술치료적 기법을 활용한 창의적인 콘텐츠를 개발ㆍ운영하고 있다.